미국 수소 대표 주식 블룸에너지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첫 흑자 전환이라는 쾌거도 이뤄냈네요. 4분기 실적의 경우 큰 일회성 이익으로 나타난 것이고 순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이기는 합니다. 그럼 23년도 블룸에너지 실적 정리와 함께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닝콜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22년도 4분기 실적, 조금 아쉽다
대표적인 미국 수소 기업 중 하나인 블룸에너지가 매출과 수익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예상보다 훨씬 앞선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연매출이 25%가량 증가했고, Non-GAAP 영업이익도 1.3%가 증가하였습니다. 4분기 및 전체 연도 매출이 각각 35.1% 및 23.3% 증가한 것은 주로 제품 수용도 증가와 가격 책정으로 인한 개선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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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 실적 발표가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어닝콜에 따르면 백로그(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00억 달러였지만 이 수치에는 최대 20년 동안 인정되는 서비스 백로그 72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룸에너지 같은 제조 납품 기업의 특징은 매출이 어느 정도 정확히 예상이 된다는 점인데요. 앞으로 추가 대형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여전히 회사가 제시한 연간 영업 이익 및 현금 흐름을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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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을지가 관건이다.
이 부분은 영어가 짧아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해당 분기 동안 1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채권 조달이 없었다면 영업 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해당 연도에 3000만 달러 이상 마이너스가 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여전히 자생력이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납품 선계약으로 인한 수익, 채권 조달로 인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현금 흐름이 아직 적자라는 것은 걱정거리긴 합니다. 하지만 플러그파워와 비교하였을 땐, 매우 자생력이 있는 편이겠지요.
블룸에너지가 말하는 2023년 전망
올해 Bloom Energy는 비 GAAP 총 마진이 200 베이시스 포인트 증가한 25%로 총수익이 17%에서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비 GAAP 영업 마진은 마침내 손익 분기점을 넘어야 하고 영업 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어떻게 달성하겠다는 걸까요?
22년 4분기 거의 흑자전환을 한 블룸에너지입니다. 회사의 2023년 목표 대부분이 당연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팩토링 활동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예상되는 성장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운영으로 인한 현금 흐름이 양수로 전환하겠다는 말을 100% 믿어서는 안 되겠네요.
우리에게는 친숙한 SK에코플랜트의 투자 금액을 언급하네요. 여기서 기존에 받은 투자금 외에 3억 1,1000만 달러가 공급될 거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예를 들면 플러그파워, 블룸에너지와 같은 수소 기업들 (린데 제외)의 어닝콜을 크게 믿진 않습니다. 예전에 상처를 많이 받아봤거든요. 컨퍼런스 콜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대부분의 질문은 회사의 새로운 전해조 부문 및 기타 수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아마존 언급 등) 결국 회사의 실적에 단기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라 말한 부분이 핵심이네요.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수주 잔고 데이터를 보았을 때, 또 수주 잔고가 대부분 전해조가 없는 서버인 점과(천연가스 기반 블룸에너지 서버 솔루션의 경우 전해조 사업만큼 수익 기여도가 낮다고 합니다.) 전해조 납품 건들 이 주로 24년 25년 이후인 점을 보았을 때, 23년에 회사에서 예측한 전망만큼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당연히 시대적 흐름이 수소로 향하고 있고, 밀려 들어오는 일을 못 쳐내고 추가 증원하기 바쁜 게 수소업계의 현황입니다. 연매출 성장이 느는 것은 당연하겠고 이러한 수주 속도를 감안하면 영업 이익 창출도 시간문제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 세계가 깨끗한 전기를 쓰고 싶어 하니까요.
결론
미국 대표 수소기업 블룸에너지는 어찌 됐든 강력한 2022년 4분기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22년 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앞서 반복해서 언급하였듯이 2023년에 대한 경영진의 대부분의 예측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팩토링 활동이 감소하는 가운데 회사가 성장 자금을 조달해야 하므로 올해도 운영 현금 흐름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sk에코플랜트 고맙습니다.
시장에서 이익을 못 내는 수소기업 블룸에너지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정책 지원으로 23년 말 블룸에너지를 시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이상으로 2023년 첫 흑자 전환하는 블룸에너지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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